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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해도 스케일링 필요한 이유…치태 안의 ‘이것’ 때문?

미국 시카고대 연구팀, 세균 배양 실험치태에 가장 많은 막대 모양 박테리아, 코리네박테리움 마트루코티하루 0.5mm씩 자라 치태 지지대 역할치과에 가면 일 년에 한두 번은 스케일링을 받을 것을 권한다. 이는 치주질환의 원인이 되는 치석과 치태를 제거하기 위함이다. 치태는 치아 표면을 덮은 끈적끈적한 세균막이다. 그런데, 최근 아무리 열심히 이를 닦아도 치태가 생기는 이유를 밝혀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 연구 결과(tip extension and simultaneous multiple fission in a filamentous bacterium, 필라멘트성 박테리아의 다중분열과 팁 확장)는 국제학술지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됐다.

아무리 열심히 이를 닦아도 치태가 생기는 이유를 규명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ㅣ출처: dall·e구강 내 세균은 인간의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미치는 복잡한 미생물 군집을 형성한다. 미국 시카고대 해양생물학연구소(marine biological laboratory) 연구팀은 치태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코리네박테리움 마트루코티(corynebacterium matruchotii) 세균이 구강 내에서 어떻게 생존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해당 세균의 세포 성장과 분열 과정을 실시간 현미경 관찰과 형광 표지 기술을 사용해 분석했다. 보통 세균은 1개의 세포가 2개로 분열하는 방식으로 번식한다. 그런데, 코리네박테리움 마트루코티 세균은 일반적인 이분법이 아닌, 다중분열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세포는 길게 자란 후 3개에서 최대 14개로 쪼개지는 다중분열 방식으로 번식한다. 연구진에 따르면, 한 번에 분열하는 세포 수는 모세포의 길이에 따라 달라진다. 길쭉한 막대 모양의 세균은 막대 한쪽으로만 자라면서 서로 엉겨 붙는다. 특히, 코리네박테리움 마트루코티는 다른 미생물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리를 확보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이 세균은 치태 내에서 하루 0.5mm씩 빠르게 자라 치태의 지지대 역할을 한다. 아무리 열심히 이를 닦아도 치태가 생기는 이유다. 연구진은 “코리네박테리움 마트루코티의 독특한 분열 방식은 구강 미생물군의 구조와 기능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라며, “다음 연구는 세균의 이런 전략이 우리 입과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